엔지니어팀 문화

4 minute read

회사 소개

현재 Growth Engineer로 다니고 있는 회사는 e-commerce 회사로 조금 특별한 제품들을 착한 가격에 제공하고있다.

여기서 말하는 조금 특별한 제품이라 할 것 같으면 접시에 붙여서 사용하는 케챱그릇(Dip Clip), 반짝이는 불이 나오는 장갑 등등 특별하고 있으면 좋을 것 같은 제품들이다.

현재 55명의 직원이 있는데, 계속 직원을 뽑고 있는 추세다. 일단, 오늘은 개발팀에 대해 이야기 할 거라서 할 말이 너무 많지만 다른 포스팅에 쓰도록 해야겠다.

개발팀 소개

엔지니어링팀, 그러니까 개발자로 구성된 우리 팀은 총 11명 정도가 있다. CTO, 매니저를 제외하곤 나를 포함 현재 9명이다.(계속 뽑는 중이라서 숫자가 언제 바뀔지 모르지만!)

▶️ 멤버 구성

간단히 나열하면 우리 엔지니어링팀은 이렇게 구성되어있다.
Growth Engineer라는 타이틀을 가진 나는 Frontend에 포함된다.

  • CTO
  • 매니저
  • Frontend
  • Backend
  • Fullstack

▶️ Growth Engineer란?

Growth Engineer란 비즈니스의 성장을위해 시도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나 다른 회사의 툴, 서비스 등을 구현/적용하는 일을 한다.

여기서 다양한 프로젝트 중 대표적이고 쉬운 것으론 사용자의 행동을 분석 할 수 있는 A/B 테스트를위한 개발이 있다. A/B 테스트를 위한 개발은 간단히 말하면 50%의 사용자에겐 제품의 비디오를 보여주고 나머지 50%로에겐 이미지만 보여줘서 실제로 어떤 경우 사용자가 더 많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지 분석하기 위한 개발이다.

우리 제품이 효과적으로 광고/서치 될 수 있도록 외부의 서비스나 툴등을 적용하기도 한다. 또한 개발팀의 개발환경 개선을 위해 테스트 툴을 도입하는 내부적인 개발도 한다.

(이 일을 하면서 리서치도 많이 하고 문서도 많이 읽는데, 그리고 나선 내 머릿속에서 날라가 버리는 게 너무 아까워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기도 하다.)

개발 환경

현재 사이트와 앱은 PHP와 JS(리액트, 리덕스)로 되어있는데, 백엔드는 현재 파이썬으로 교체중이고 프론트엔드도 타입스크립트를 이용하는 걸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미 새로운 프로젝트는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
배포는 보통 2주에 한번하는데 너무 타이트하게 정해진 날짜를 지키는 게 아니고 뭐 쉬는 날이나 이런거에 따라서 pre-planning 미팅에서 다음 배포날짜를 정하는 편이다.

엔지니어 액티비티

엔지니어팀은 아침 10시반부터 한시간 동안 일주일에 세번(현재는 화,수,목) 액티비티가 있다. 바로 Workshop과 BookClub이다.

▶️ WORKSHOP 💻

workshop은 일주일에 두번, 매니저가 리드하여 진행이 된다.
매니저가 준비해 온 작은 프로젝트를 두 팀으로 나눠서 함께 논의하고 Pair programming을 통해 구현한다. 지금까지 한 프로젝트들은 볼링점수 내는 게임, Mars Rover, Game of Life 등을 TDD와 SOLID등의 패러다임을 지켜가며 설계하고 코딩을 한다. 언어는 자유롭게 팀에서 선택을 하는데 UI 유무에 따라 파이썬 또는 타입스크립트로 진행하고 있다.

워크샵 진행 방식은 하나의 방법을 고수하기보다 다양하게 시도하며 피드백을 받고 개선하고 있다. 한사람이 코딩하는 것에서 각자 10-15분씩 코딩을 해야하는 것으로 저번주부터 바뀌었다. 10분은 A가, 그 다음 10분은 B가 이렇게 릴레이식으로 코딩을 한다. 현재는 타입스크립트로 모노폴리를 만들고 있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직접 코딩을 하다보니 타입스크립트가 적어도 너무 어색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백엔드만 해서 파이썬과 PHP만 아는 개발자들도 있고 해서 서로 버벅거리면서 이야기 하는게 너무 웃기기도 하다. 그래도 각 팀에 한 두명은 타입스크립트를 알아서 문법으로 헤매는 일은 없다. 아마 다음 프로젝트는 파이썬으로 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워크샵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우고 싶었던 언어를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또한 배우고 싶은 언어를 잘하는 팀원들이 이끌어주니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시간을 분배해서 각자 코딩을 하는 기회를 준 방법이 피드백이 좋아서 앞으로도 이 방법을 고수할 것 같다. 조금 더 문제에 집중할 수 있고 팀원들의 말을 더 귀기울여 듣게 되는 방법인 것 같다. 영어도 부족하고 개발 관련 지식도 부족해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항상 팀원들이 잘 들어주고 지원을 해줘서 현재 너무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

▶️ BookClub 📚

일주일에 한번 하는 북클럽은 개발관련 서적을 2개의 챕터씩 읽고 함께 토론을 한다. 현재는 앤드류 헌트와 데이비드 토머스가 집필한 실용주의 프로그래머라는 책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한 챕터가 남아서 2주 후부터는 다른 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북클럽은 매주 진행하는 사람이 바뀌는데 강제로 시키지는 않고 자발적으로 지원한다. 내가 하기 싫다고 하는 사람만 계속 하게 하는 팀원들은 아니니 그냥 눈치껏 서로 지원하며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

챕터와 진행자 스타일에 따라서 관련된 링크나 영상을 공유하며 이야기 하기도 하고, 경험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때론 우리 팀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해보기도 한다. 말을 억지로 시키지는 않으나 또 너무 말을 안하고 있으면 조금 그러니 한마디라도 보태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개발팀 문화

회사의 코어 밸류처럼 개발팀의 코어 밸류가 따로 있는 건 아니다. 어쨋든 회사 밸류를 따르니까 그 다섯개를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다.

  • Customer Obsessed
  • Ownership
  • Action
  • Care
  • Humble Confidence

그 중 회사에서도 그리고 우리팀에서도 내가 진심으로 느끼고 있는 부분이 Care인데 우리 회사 같은 경우는 정말 CEO와 HR 그리고 매니저들이 직원들을 케어하는게 진심으로 팍팍 느껴진다. 그래서 몇가지 썰을 풀어 보려고 한다.

▶️ 매니저 이야기 - 북클럽

현재 북클럽에서 읽고 있는 실용주의 프로그래머는 읽어도 기술적으로 이해를 못하는 부분들이 꽤 있었다. 심지어 그 내용을 영어로 토론하려니 북클럽 시작 전에 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가고 싶은 느낌..(토론토는 아직도 서비스 직종이 아니면 재택으로 하고 있다.) 그러다 1on1(격주로 진행되는 매니저와 상담시간)에서 매니저에게 고충을 털어놨다. 사실 이해를 못해서 못 따라고 있고, 책의 내용이 어려워서 인터넷을 찾아서 한글로 봐도 모르는 내용이 있었다고.

그 당시 나는 아직 Probation 기간(캐나다는 채용 후 3개월간 수습기간이며 이유없이 해고할 수 있다.) 중이라 혹시 내가 너무 못한다고 생각하거나 내 노력이 부족하다고 여기지 않을까 털어 놓으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이 날 이후로 나는 정말 매니저의 Big fan이 되었다. 매니저는 너 말고 경력이 오래된 시니어들도 이해 못하는 걸 자긴 눈치 챘다고 하면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미팅을 잡아 따로 내게 과외를 해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 다른 팀원들도 이 미팅에 참여하고 싶을거라고 미팅시간을 잡고 공유하자고 했다.

우리 매니저로 말 할 것 같으면, 내가 길을 잃거나 도태되지 않도록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서포트 해주며 함께 발 맞춰 걸어가 준다. 종종 네가 우리팀에 있어줘서 고맙다는 말도 해주신다. 아이티 지식 관련해서 똑똑하고 능력있는 건 말 할 것도 없다.

▶️ 프론트엔드 팀

내가 막 회사에서 일 하기 시작했을 때, 사실 날 기다리고 있는 조금 어렵고 복잡한 integration 관련 일이 있었다. 그래서 onboarding할 때도 그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근데 온보딩때 해야할 것들(첫 인사를 위한 미팅들, 회사 비즈니스 관련 문서들 등등) 하는 사이에 어느새 내 사수가 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 일은 왔다 갔다 미팅도 많고, 외부 회사들과도 계속 확인을 해야하는 작업이어서 난이도도 난이도지만 사실 되게 귀찮은 일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프로젝트가 끝나고 인수인계를 해주면서 내가 고맙다고 하자, 이 프로젝트가 조금 할 것도 많고 해서 너무 큰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아.. 그저 빛 ㅋㅋㅋㅋㅋ

나는 약간 불안증이 심해서 일을 받으면 항상 “아 내가 끝낼 수 있을까?”, “망치면 어떡하지?”로 늘 항상 초조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 이 회사에서 일하면서 그 불안증이 사라졌다. 뭔가 나 혼자 책임지고 일하는 느낌이 아니고 함께 일하는 느낌이다.